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당신은 마지막 순간, 어디에 머물고 싶은가? 누군가는 숲길이 내려다보이는 작은 언덕을 떠올릴 것이고, 또 누군가는 일렁이는 바다 위에 자신을 띄워 보내달라 말할지도 모른다. 생의 끝에서 우리는 ‘장소’를 선택하고, 그 선택은 곧 삶의 태도를 반영한다. 그것은 더 이상 ‘남기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는 것’, 묘소가 아닌 자연 그 자체가 유산이 되는 흐름이다. 변화하는 장례문화 속에서 자연 친화적 방식이 어떻게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는지를 살펴보자. 한때 죽음은 무겁고도 형식적인 절차로 다뤄졌지만, 이제는 다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장례가 조용히,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자연장, 해양장, 산골장—이 세 가지 방식은 장례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 이제 장례는 고인을 기리는 의식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온 삶을 닮은 조용하면서도 깊은 이별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흐름의 저변에 깔린, 죽음을 바라보는 현대인의 철학을 들여다보자. 형식이 무겁게 짓누르는 전통에서 죽음을 자연으로 대하는 인식의 전환 장례는 유교식 전통과 묘제 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죽음은 슬픔에 잠긴 고리타분한 의례로 여겨졌고, 삼일장과 관례적 절차, 봉분
평소에 알고 지내는 박사님께서 ‘치매머니’와 관련된 영상을 보내주셨다. 요즘 일어나는 사례를 중심으로 만든 영상이었다. 치매머니가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치매와 돈,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두 단어는 생각보다 깊게 얽혀 있다. 노후에 가장 큰 두려움은 건강과 돈을 잃는 거다. 특히 치매는 기억을 빼앗아 갈 뿐 아니라 경제적 판단 능력까지 무너뜨린다. 가족 몰래 고가의 물건을 사거나, 보이스 피싱에 큰돈을 날려버리는 사례도 흔하다. 여생을 지탱해야 할 재산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이다. 이 두려움 앞에서 등장한 개념이 바로 치매머니다. 치매머니란 치매 환자가 안전하게, 그리고 존엄을 유지하며 경제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장치다. 일정 금액 이상은 결제되지 않도록 제한하거나, 가족이 사용내역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전자화폐, 혹은 지역 내 돌봄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가 그 예다. 즉 돈을 막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쓰도록 돕는 ‘보호의 장치’인 셈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실험이 시작됐다. 일본 일부 지역에서는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한정 화폐’를 도입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최보희(58) 원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중앙로에 있는 ‘다산하나한방병원’의 원장이다. 한의사로 30여 년간 수많은 환자를 진료하며 만성 난치성 질환, 특히 척추를 비롯한 퇴행성 질환 치료에 깊은 연구와 경험을 쌓아왔다. 이름만 들으면 여성으로 오해하는데, 그는 남성이다. 환자들은 처음에는 의외였지만 곧 그의 따뜻한 미소와 차분한 말투에 몸과 마음을 맡긴다. 의술과 인술로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K-메디컬의 미래를 열어가는 최보희 원장을 다산하나한방병원에서 만났다. 최 원장은 스스로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그저 내 환자를 내 가족처럼 대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의 진료는 의술만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인술에서 출발한다. 최 원장의 인술은 인터뷰 내내 묻어났다. 그는 언제나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며 환자를 대한다. 환자가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치료를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한순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를 가장 많이 찾는 이들은 퇴행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다.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퇴행성 질환 이야기로 시작했다. 약침과 장침 — 30년 집념의 결실 온열치료로 디스크‧신부전증 치료 퇴행성
손쉬운 손목 스트레칭이 단 20초 만에 파워를 높여준다. 강력한 스피드를 만들어내는 핵심은 손가락이다. 손가락이 제 역할을 다하려면 손과 손목, 그리고 팔뚝 전체가 유연하게 풀려 있어야 한다. 작은 준비 동작이 전체 스윙의 질을 바꾸는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스트레칭은 손가락과 손목의 긴장을 완화해 강력한 티샷을 장타로 연결한다. 깊은 러프나 거친 지면에서 샷을 할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손목 부상을 예방하고, 관절염이나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골퍼들의 통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단순히 파워 향상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관리 차원에서도 필요한 준비 운동이다. 다음 단계를 차례로 따라 하면 손가락과 손목이 본래의 힘을 되찾아 스윙의 파워를 만들어낸다. 손목 풀기 1. 앞으로 곧게 뻗기 왼팔을 들어 앞으로 똑바로 편다. 오른손으로 왼손 손가락을 잡아 부드럽게 뒤로 젖힌다. 이때 왼손목 근육이 뒤로 당겨지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약 10초 동안 자세를 유지한다. 2. 반대 방향 스트레칭 이번에는 반대로, 오른손으로 왼손 손가락을 잡고 팔뚝 아래쪽 방향으로 눌러준다. 마찬가지로 10초 동안 유지하며, 손목뿐 아니라 팔꿈치까지 당겨지는 느낌을 받을 수
CHUCUCHU는 필드 위에서 기능성과 세련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룩을 선보인다. 아이보리 니트와 클래식한 체크 플리츠 스커트, 모던한 블랙과 화이트의 배색, 그리고 청량한 블루 셋업까지—각각의 스타일은 일상과 필드를 자연스럽게 잇는다. 활동성을 고려한 소재와 실루엣은 스윙의 순간에도 편안함을 유지하며, 디테일한 포인트는 룩의 완성도를 높인다. 파크골프웨어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 확장된 CHUCUCHU. 필드에서도, 일상에서도 당신의 개성을 당당히 드러내 준다.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푸른 하늘과 탁 트인 강변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파크골프 라운드. 경북 예천 한천파크골프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다. 강변의 곡선과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36홀은 입문자에게는 부담 없는 시작을, 상급자에게는 치밀한 전략을 요구하는 도전의 무대를 제공한다. 공인 제21호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국대회가 열리는 전국구 인기 구장으로 예천 군민의 생활체육 공간에서 대한민국 파크골프 문화의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 폭우가 거짓말처럼 그친 8월 4일 한천파크골프장을 찾았다. 경북 예천군 한천파크골프장은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 제21호 구장으로 명품 구장으로 꼽힌다. 예천읍 왕신길 한천변의 천혜 자연환경과 전략적인 코스 설계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총 36홀(A·B·C·D코스 각 9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홀마다 난이도가 적절히 배치돼 있어 입문자와 상급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면적은 55,632㎡이고, 총길이는 약 2,566m에 이른다. 예천군은 쾌적한 친수공간을 활용한 군민 여가 활동을 위해 한천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2017년 8억 6,000만 원을 들여 18홀을 만들었고, 2020년 2차로 10억 원을 투자 18홀을 추가해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전국 지자체들이 잇따라 파크골프장의 유료화를 추진하면서 현장에서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고령층 중심의 주요 이용자들은 “건강 증진과 복지 차원의 공공 체육시설을 왜 유료화하느냐”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격렬한 시위까지 벌어졌다. 반면 지자체는 운영비와 인력 부담, 시설 유지 보수를 위한 재원 마련을 이유로 유료화가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유료화는 단순한 요금 문제가 아닌, 공공성과 복지, 지속 가능성을 놓고 벌어지는 사회적 조정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파크골프장의 유료화는 전국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지자체는 나름 이용자들에게 사전 고지와 설명을 통해 이해를 구하고, 일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지만 매끄럽지만은 않다. 특히 고령 이용자층과 협회 중심의 기존 이용 구조를 유지해 온 동호회 회원들과의 마찰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동호회 주도로 자율적으로 운영되던 공간이 이제는 공공기관의 통제하에 놓이면서, 운영 주체의 충돌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를 두고도 협회와 지자체, 회원과 비회원 사이의 마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유료화 지자체마다 불만 고조 울산‧세종‧창원‧예천 등 전국으로 번져 울산 남구는 지난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전국적으로 파크골프장 신설과 증설 붐이 일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노년층의 체력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하천점용허가 미이행과 불법 확장, 안전관리 부실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가 관리에 나서고는 있으나, 여전히 무허가 운영이 관행처럼 굳어지며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단속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적으로는 무허가 시설을 제도권으로 편입해 안전과 환경 기준을 준수하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사전조건부허용 제도와 이를 뒷받침할 행정 지원조직의 역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대덕구)은 전국 파크골프 운영 실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전국 파크골프장 중 절반 이상이 하천점용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라며 “무분별한 난립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표면적으로 일부 개선변화가 있었다. 몇몇 지자체에서는 불법 시설 단속을 시작했고 환경청에서도 허가 기준을 다시 점검했다. 그러나 현장에
제4회 전라남도지사배 전국 파크골프대회 기간·장소 : 9. 26.(금) ~ 27.(토) 영암 삼호파크골프장 주최 : 전라남도체육회, 한국일보/ 주관: 전라남도파크골프협회 상금 : 개인전 남녀 각각 1위 300만 원, 2위 200만 원, 3위 100만 원 외/ 시니어전 남녀 각각 1위 150만 원, 2위 100만 원, 3위 50만 원 외 제8회 물맑은 양평 전국 파크골프대회 일자·장소 : 9. 14.(일) 양평 강상체육공원 파크골프장 주최 : 양평군, 경기일보/ 주관: 양평군파크골프협회 상금 : 남녀 각각 1위 300만 원, 2위 150만 원, 3위 100만 원 외 제2회 예천 회룡포&판테온배 전국 파크골프대회 기간·장소 : 9. 13.(토) ~ 14.(일) 예천한천파크골프장 주최·주관 : 예천군파크골프협회, 판테온 상금 : 남녀 각각 1위 500만 원, 2위 400만 원, 3위 300만 원 외 제1회 합천군수배 전국 파크골프대회 기간·장소: 9. 15.(월) ~ 16.(화) 합천파크골프장 주최·주관 : 합천군파크골프협회 상금 : 남녀 각각 1위 700만 원, 2위 300만 원, 3위 200만 원 외 2025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 기간·장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길었던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저만치 가을이 오고 있다. 한낮 햇볕은 여전히 따갑지만, 숨 막히던 폭염은 지나고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살랑인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에게는 기다리던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다. 여름 내내 잠시 쉬었던 필드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9월은 전국에서 굵직한 대회들이 줄줄이 열린다. 9월 13일 ‘제2회 예천 회룡포&판테온배 전국대회’를 시작으로 이튿날인 14일 ‘제8회 물맑은 양평 전국 파크골프대회’, 15일 ‘제1회 합천군수배 전국대회’, 16일 ‘2025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까지 매일 전국대회 본선이 개막한다. 대회 주최 측은 참가자 안전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코스 점검, 응급의료 지원, 기온 변화에 따른 경기 시간 조정 등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지는 라운드의 즐거움은 특별하다. 맑은 공기 속으로 파란 잔디 사이로 공이 치닫는 가을 필드는 웃음이 넘친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낮은 29도 내외의 고온이기에 수분 섭취와 체온 조절에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한낮 라운드에는 체력 안배와 페이스 조절이 필요하고, 얇은 긴팔과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