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강원 화천군은 2025년 7월 26일, 사내면 사창리에 네 번째 파크골프장인 사내파크골프장(18홀, 약 2만 9,997㎡)을 정식 개장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개장식을 기념해 열린 ‘제5회 화천군수배 파크골프대회’에는 지역 주민과 동호인, 가족 등 약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화천군은 2021년에 착공해 조성한 산천어파크골프장(하남면 거례리, 제1·2구장 총 36홀)을 중심으로 파크골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해 왔다. 산천어파크골프장은 2021년 7월 제1구장 개장 이후 2024년 말 기준 누적 방문객이 13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 중 절반 정도가 외지 방문객이었다. 이는 파크골프가 지역 관광 자원으로서도 높은 매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천군은 연중 4회 이상 전국 단위의 메이저 대회를 정기 개최하며 지속적인 방문객 유입과 저변 확대를 이끌어왔다. 매년 3월에는 ‘시즌오픈 전국 파크골프대회’, 6월에는 ‘전국 부부(가족) 파크골프대회’, 8~10월에는 ‘산천어 파크골프 페스티벌’, 11월에는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을 개최하며 전국의 동호인을 화천으로 불러 모은다.
연중 열리는 전국대회에는 선수와 관람객이 수천 명씩 몰리며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상금에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롱홀 이벤트(D 9홀, 300m 파7)’ 등 참신한 기획으로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며 흥행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화천군은 대회 참가자에게 화천 지역화폐 또는 상품권 지급, 숙박 할인 쿠폰 및 식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지역 상권으로 소비가 이어지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파크골프 교실을 운영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자체 최초로 실업팀(남녀 각각 3명)을 창단해 선수 양성과 경기력 향상,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장한 사내파크골프장은 산천어 페스티벌의 예선 경기를 8차례에 걸쳐 치르도록 계획돼 있다. 군은 이를 통해 연간 약 1,600명에서 2,000명 수준의 방문객이 사내면 중심 상권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 일정도 시간대별로 분산 배치해 주민들의 여가활동과 상권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화천군은 사내면 외에도 간동면과 하남면에 각각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 중이다. 모든 시설이 완공되면 군 전체에 6개 코스, 총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에 해당하며, 체육과 관광, 지역경제를 연계한 복합형 지역 활성화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문순 군수는 “파크골프는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 회복, 문화·관광 활성화, 주민 여가 확대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라며 “사내파크골프장을 포함한 연계 시설을 통해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화천군의 파크골프장은 체육 인프라를 중심으로 전국동호인과 대규모 참가자를 끌어들이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주민 여가 증진, 스포츠 저변 확대를 동시에 실현하는 성공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