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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프런티어', 파크아일랜드 김보성 회장

전남 영암에 세계 최초 108홀 회원제 파크골프장 조성

조창용 기자 |  “일본의 400만 명에 달하는 파크골퍼도 한국으로 오게 할 수 있어요. 호텔과 클럽하우스 등 부대시설이 완비된 프리미엄급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놓으면 가능합니다.”

세계 최초 최대규모 108홀 회원제 파크골프장을 포함하는 대규모 농촌관광휴양리조트 건립 사업을 확인하러 기자가 KTX를 타고 3시간 넘어 달려간 곳은 목포 인근 영암군 금정면 산기슭이었다. 인터뷰이는 김보성 목포대학원 관광과 원우회장이다. 관광학 석사인 김 회장은 ‘파크골프 이용자의 자기결정성 요인이 동기와 주관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이란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그는 60대 후반 나이를 거슬러 한참 피 끓는 청년 사업가의 아우라를 내 뿜으며 기자 일행을 맞았다.

 

 

김 회장은 2005년 이곳 영암군 금정면 20여만 평 임야를 매입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업을 염두에 두었으나 운명의 파크골프장 사업에 꽂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0여 년에 육박하는 세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김 회장은 그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누가 이런 임야에 정식 골프장도 아닌 대규모 108홀 파크골프장을 건설하려고 하겠어요. 내가 말을 꺼냈을 당시 아무도 이 사업의 성공을 믿지 않았어요. 더욱이 호텔과 허브농원 등 주민들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농촌관광휴양리조트를 조성, 미래를 내다보고 청사진을 그린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가 매료된 파크골프에 대한 열정에 이끌려 영암군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마침내 그 결실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김 회장의 얼굴은 그동안의 회한과 기쁨이 섞인듯 화끈 달아올랐다. 이것만 봐도 지난한 과정에서 그가 겪었을 맘고생과 더불어 불굴의 의지를 있었다. 그 의지로 김 회장은 파크골프장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었다.

 

호텔 100실에 클럽하우스, 농산물판매장 갖춘 

세계적인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계획 가시화

 

그의 야심에 찬 계획은 이랬다. 김 회장은 본인이 현재 사는 전남 영암군 금정면 청용리 산417-10번지 일원 약 30만 평(기존 20만 평에다10만 평 더 매입 예정)에 ‘파크아일랜드’를 건립한다. 세계 최초로 최대규모의 108홀 파크골프장을 만들고, 사계절 화훼 및 허브단지, 농촌체험관, 농산물판매장을 더하고, 100실 규모의 호텔과 펜션, 캠핑장을 갖춘 농촌관광휴양단지를 조성 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건립비용은 토지비용과 공사비 합쳐 약 94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호텔 및 파크골프 회원권 분양 매출 등 총매출 규모는 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예상 분양 및 매출액에서 비용을 빼면 약 560억 원의 수익이 발생할 거란 전망이다.

 

김 회장은 파크아일랜드를 대불, 영암, 마한 파크골프장과 연계해 영암군을 파크골프 메카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런 목적으로 조만간 파크골프장에 세계적인 규모의 국제파크골프대회도 유치하려고 한다. 세계 각국의 파크골퍼들과 국내 파크골프 애호가들이 영암을 찾아오도록 복합농촌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는 게 최종 목표다. 이는 결과적으로 전남의 인구 유입을 증가시키고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로 인한 지역경제 발전을 가져온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김 회장은 이 사업을 위해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 전남 파크골프협회 임원으로서 목포시 파크골프협회 실무자로 활동하는 등 사업에 필요한 실질 경험을 축적해 온 것이다. 전국 파크골프대회 및 일본 국제대회도 참가하고, 태국 칸차나부리 국제대회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농림식품부 농사랑 알리미 강사와 농림식품부 6차 산업 아카데미 회장도 맡는 등 농촌체험 관광상품개발에 직접 관여하기도 했다. 최근 자연과 꽃으로 관광지를 조성해 성공한 포천 허브아일랜드를 탐방했고, 또 신안군 퍼플섬, 가평 남이섬, 고흥 쑥섬, 함평나비축제, 순천만국제정원 등 소위 전국 농어촌관광휴양사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를 직접 찾아 노하우를 얻고 성공요인을 연구 분석하면서 사업 성공을 위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김 회장은 이를 토대로 파크아일랜드 건립 구상을 이렇게 밝혔다.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파크아일랜드

세계 최대규모의 독특한 파크골프장이면서 사계절 꽃이 피는 허브 및 임산물 단지를 소재로 한 농촌관광휴양단지로 조성한다. 테마파크를 구성하는 4대 요소인 테마성(창의적 파크골프장), 통일성(놀이, 휴식, 전시, 음식, 교육), 비일상성(일상적인 것 배제), 배타성(가상, 허구의 체험 공간)을 겸비한 프리미엄급 파크골프장 시설과 스토리 및 캐릭터가 살아있는 미래지향적 복합 농촌관광휴양단지로 운영한다. 이로써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 명품 관광지를 구현한다.

 

스포츠의 장점 중 하나는 여행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최근 전국에서 1년에 60개의 각종 대회가 지자체에서 개최되면서 많은 스포츠 마니아가 몰려들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마니아들은 현지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지자체 농산물과 특산물을 구매한다. 일반적으로 프로골프 대회가 통상 3~4일간 열리는 것에 비해 파크골프 대회는 대부분 당일이거나 길어야 이틀 열리는 추세다. 하지만 강원도 화천군에서 열린 국내 최대규모의 파크골프 축제 ‘2023 화천 산천어 전국 파크골프 페스티벌’은 두 달간 열려 무려 연인원 20만 명 이상이 파크골프장을 찾았다. 게다가 올해 파크골프 대회에 걸린 총상금 규모가 1억 2,600만 원으로 국내 최대규모였다. 명실상부한 전국대회로 급부상하면서 엄청난 수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화천군으로 몰렸다. 대회 남자부와 여자부 MVP 상금은 각각 3,000만 원이었다. 화천군 관계자는 “대회 이전부터 파크골프장 적응을 위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많은 외지 동호인들이 지역을 찾아 숙박과 음식업소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화천군은 이에 ‘2천호 한 달 살기’ 임대아파트를 건설하여 파크골프 관광객 유치를 준비하기도 했다. 강원도 화천군에서 두 달간 열린 대회가 결과적 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일본은 연간 약 3,000억 원의 파크골프 산업 시장이 형성되어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동호인 수가 약 400만 명이고 파크골프장이 3,500여 개, 스포츠용품 브랜드가 17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크고 작은 이벤트와 대회가 400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광고주,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설계회사, 시공회사, 관리회사 등이 연계하며 파크골프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일본의 파크골프 열풍은 세계로 확산하는 추세다.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파크아일랜드’를 기치로 1년 365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파크골프 대회는 세계 최초 최대규모의 국제 스포츠 이벤트로 키울 계획이다. 이에 걸맞게 대회 결승전은 TV로 생중계 방송하고, 예선전은 녹화 방송을 추진한다. 여기에 가족파크골프대회와 청소년파크골프대회 등 경기를 다양화함으로써 국내외의 더 많은 파크골퍼와 애호가들을 파크아일랜드를 찾을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한다.

 

파크아일랜드는 꽃향기와 함께 힐링과 휴식을 콘셉트로 다양한 문화행사, 콘서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계절 축제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어린아이들에겐 꿈과 희망을, 연인들에겐 사랑과 추억을, 문화계 인사들에겐 창작의 터전과 기반을 마련한다. 일반 관광객들에겐 자연생태 문화공간에서 힐링을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참신한 식사 메뉴 개발, 식음료 시설, 다양한 형태로 꾸며진 객실과 독립적인 공간을 가진 별관 등으로 이루어진 호텔 등 숙박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합리적인 회원권 가격에 다양한 혜택 제공 

파크골프장 코스는 총 108홀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72홀 코스는 일반회원에 월 4회 주중 그린피 무료, 주말 부킹 월 4회가 제공되며, VIP 회원은 연중 입장에 그린피 상시 무료로 운영한다. 일반회원은 연간 10일간 호텔 객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VIP 회원은 연간 30일간 호텔 객실을 무료 사용할 수 있다. 

 

파크아일랜드 및 파크골프장 회원권 가격은 개인 2,000만 원, 가족 3,000만 원, VIP 4,000만 

원, 법인 단체 5,000만 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회원 모집인원은 개인 2만 명, 가족 1,000가족, 법인 단체 200단체에 VIP 회원 인원은 1,000명을 예상한다. 여기서 나오는 총분양 금액은 1,200억 원에 달한다. 회원권의 원금 반환은 20년 이후다.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일반 그린피는 5만 원으로 책정하고, 1만 원에 36홀을 종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파크골프대회 상금은 총 5억 원이고 MVP에겐 1억 원을 지급해 국내 최대규모 대회로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