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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가이드] 덥고 지친 몸을 위한 건강식단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무더위가 정점을 찍는 8월은 몸과 마음 모두 지치기 쉬운 시기다. 강한 자외선, 높은 습도, 밤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까지, 하루하루가 고된 여름날의 연속이다. 이럴 때일수록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매끼니가 기력 유지와 면역력 강화의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뜨겁고 무기력한 8월을 건강하게 나는 데 도움을 줄 제철 재료와 간편 조리법을 중심으로,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긴 여름 식단을 소개한다.

 

8월의 힘, 제철 식재료

 

8월은 다양한 여름 채소와 과일이 풍성한 계절이다. 대표적으로 수박, 참외, 복숭아 등 수분이 풍부한 과일은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더위로 인한 탈수와 피로감을 덜어준다. 채소 중에서는 가지, 오이, 열무, 고추, 깻잎 등이 제철로,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가지는 열을 내려주는 성질이 있어, 여름철 체온 조절에 도움을 준다. 이밖에 오이와 열무는 냉국이나 김치로 활용하면 입맛 없는 여름에 제격이다.

 

생선류로는 장어, 민어, 전복 등이 여름 보양식으로 꼽힌다. 이들은 고단백 저지방 식재료로, 무리 없이 기력을 보충하는 데 적합하다. 고가 식재료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는 두부, 달걀,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 식품도 충분히 좋은 대안이다.

 

 

여름철 건강 음식 3가지

 

열무비빔국수

더위로 지친 입맛을 살려줄 최고의 여름 별미. 열무김치의 시원함과 고추장 양념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한다. 삶은 소면 위에 열무김치를 얹고, 식초·고추장·설탕을 섞은 양념장을 더하면 끝. 오이채나 반숙 달걀을 곁들이면 한 그릇으로도 충분한 한 끼가 된다.

 

가지덮밥

제철 가지로 조리한 가지덮밥은 만드는 법도 간단하고 부담 없는 8월 대표 메뉴다. 가지와 양파, 다진 마늘을 기름에 볶은 뒤, 간장과 설탕으로 간을 해 졸이듯 익히면 된다. 흰쌀밥이나 현미밥 위에 얹기만 해도 훌륭한 한 그릇 요리가 완성된다. 원한다면 다진 고기나 두부를 함께 넣어 영양을 더할 수 있다.

 

콩국수

뜨거운 국 대신 차가운 국물로 즐기는 여름 대표 면요리. 무가당 두유에 소금, 깨소금을 섞어 국물을 만들고, 삶은 소면을 찬물에 헹궈 국물에 넣기만 하면 끝. 믹서기 없이도 시판 두유만으로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자취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견과류 토핑을 추가하면 포만감과 고소함도 함께 챙길 수 있다.

 

■ 식단은 단순하게, 효과는 확실하게

 

건강 식단이라고 거창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제철 재료를 활용해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다. 단백질, 비타민, 수분을 적절히 보충하면 면역력은 물론 기분도 함께 좋아진다. 여기에 식사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과식을 피하며, 가능한 한 가공식품 대신 신선한 재료를 선택하는 습관도 함께 길러보자.

 

무엇보다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 손실이 크므로, 음식 외에도 수분 보충이 필수다. 보리차, 옥수수수염차, 무가당 생수 등으로 틈틈이 수분을 채우는 것이 좋다.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것이 흡수에 더 유리하다.

 

■ 여름은 몸을 돌볼 기회

 

여름은 피로가 쌓이기 쉬운 계절이지만, 오히려 식단을 재정비하고 몸을 가볍게 바꾸는 기회이기도 하다. 복잡한 레시피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과 계절감을 살린 간단한 식단이 오히려 몸에 잘 맞는다. 8월, 자연이 선물한 제철 재료와 함께 식탁을 가볍고 풍요롭게 채워보자. 건강한 한 끼가 무더위를 이겨낼 시작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