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서쪽 끝,
바다와 맞닿은 땅끝 산방산이
구름을 켜켜이 품었다.
파도에 밀려온 안개마저
그 자락에 포근히 안기고,
저 멀리 떠오른 한라산이
수묵화로 길게 펼쳐진다.
산은 말이 없다
천년을 그 자리에 머물며
바다의 숨결,
바람의 노래를 들었을 뿐.
그저 바라볼 뿐
닿을 수 없는 이 거리 너머
파도와 안개, 구름과 바람
마음마저 멈춰 선다.
제주의 서쪽 끝,
바다와 맞닿은 땅끝 산방산이
구름을 켜켜이 품었다.
파도에 밀려온 안개마저
그 자락에 포근히 안기고,
저 멀리 떠오른 한라산이
수묵화로 길게 펼쳐진다.
산은 말이 없다
천년을 그 자리에 머물며
바다의 숨결,
바람의 노래를 들었을 뿐.
그저 바라볼 뿐
닿을 수 없는 이 거리 너머
파도와 안개, 구름과 바람
마음마저 멈춰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