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프런티어] 김용훈 레저로스크린파크골프 대표…“디지털의 진화-사람을 잇다, 공동체를 살리다”

  • 등록 2025.07.07 09: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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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골프 산업계에서 30여 년의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한 레저로가 국내 스크린 파크골프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전용 센서와 그래픽 엔진, 사용자 인터페이스(UI)까지 자체 개발한 레저로는 기존 시스템들과는 차별화된 기술 완성도를 앞세워 시장 진입 1년 만에 전국 100개 이상의 매장을 개설하며 단숨에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의 설계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김용훈 레저로스크린파크골프 대표를 만나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는 사회적 가치를 들었다.

 

 

인간의 행복과 압도적인 기술력,

그 사이를 채우는 플랫폼을 만들다

 

김용훈 대표는 레저로가 단순한 기기나 시스템이 아니라, 삶의 품격을 높이고 세대를 잇는 플랫폼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프로그래밍 전공자 출신인 김 대표에게 레저로는 그저 디지털 스포츠 장비 개발에 그치지 않았다. 세대와 세대,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살리는 플랫폼 구축으로 접근했다. 브랜드 네이밍 작업부터 ‘잇다’와 ‘즐기다’는 핵심 키워드였다.

 

“레저로라는 브랜드에 ‘레저로 잇다’, ‘레저를 즐기다’라는 우리말 느낌을 담았어요. 고객에게는 복잡한 세상 속에 잠시 멈춰 쉴 수 있는 쉼표 같은 공간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건 기술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정서적인 가치를 포함합니다.”

 

레저로는 단기간에 급성장한 기업이 아니다. 2013년 디자인형 키오스크 룸 시스템을 개발한 이래, 미국 특허 획득(2017), 주거 복합형 시스템(2019), 파크골프 전용 센서 및 프로그램(2020) 등 오랜 연구개발의 결실을 꾸준히 쌓아 왔다. 그리고 2023년, 마침내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의 독자 솔루션을 완성하며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처음부터 파크골프에 최적화된 전용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존 스크린골프 소스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물리엔진, 트래킹 센서, UI 구성 등 모든 것을 새롭게 설계했습니다.”

 

그 결과물은 파크골프 종목의 특성과 시니어 사용자 중심 UX가 조화된 형태로 완성되었고, 국내 최초의 대중화형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확한 센서, 직관적인 UI에 즐거움까지

기술에 사람을 더한 사용자 중심 설계

 

레저로 시스템의 핵심은 ‘기술력’과 ‘친화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다. 특히 시니어 사용자를 중심으로 설계된 UI와 조작 방식은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전문 프로그래머다운 설명이 이어졌다.

 

“센서는 공의 속도, 방향, 타격 강도를 0.01초 단위로 정밀 감지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도, 복잡하고 불편하면 결국 외면받게 돼요. 그래서 UI 디자인도 글자 크기, 색상 배치, 메뉴 구조 등을 반복 테스트하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첨단 기술과 시스템을 갖춘 파크골프 시뮬레이션을 기본으로 게임적 재미 요소도 탑재했다. 테마맵, 점수제, 미니게임, 순위 경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적용했다. 레저로에 가족 단위는 물론이고 젊은 동호인들까지 꾸준히 유입되는 이유다.

 

“레저로 앱은 QR 로그인 기능과 연동되어 있으며, 플레이 기록을 자동 저장해 통계와 랭킹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초보자는 목표를 세우며 성장할 수 있고, 숙련자는 자신만의 기록 경신에 도전하는 구조입니다. 스크린 파크골프가 ‘단순히 한 번 쳐보는’ 스포츠가 아니라, 계속해서 찾게 되는 레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죠.”

 

 

단순한 운동을 넘어, 삶의 활력이 되는

공동체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공간

 

레저로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의 확장성에서도 크게 주목받는다. 인근 주민들이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와 인사를 나누고 게임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레저로 전국 매장에서 일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게 바로 김 대표가 지향했던 공동체의 긍정적 변화이다. 기술이 사람을 잇고 따뜻한 일상을 꽃피우는 모습이다.

 

레저로 시스템은 서울시의 ‘디지털동행플라자’ 서남(영등포구)·서북센터(은평구)에 설치됐다.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결합해 공공 교육과 건강 증진이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주민센터, 전통시장,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학교 등 공공 공간에도 꾸준히 설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어떤 곳은 마을 단위로 자체 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명절에는 삼대가 함께 방문해서 게임을 즐기고, 자연스레 대화가 오가는 모습도 많습니다. 스크린 파크골프가 곧 지역 사랑방이 되는 것이죠. 개발자로서, 경영자로서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다시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

고객의 피드백이 브랜드의 가치가 되다

 

김 대표는 레저로의 가치와 개발 원동력을 고객의 경험, 필요에서 찾는다고 말한다. 디지털 장비 제공을 넘어, 사용자들의 정서적 니즈까지 채워주는 브랜드를 지향하게 된 계기도 그랬다. 그는 고객의 수많은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했다. 70대 어르신의 이야기였다.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재미있고, 이 나이에 다시 놀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하셨어요. 말 그대로 레저로가 누군가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 셈이죠. 건강한 즐거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세대를 잇는 플랫폼—이것이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운동, 누군가에게는 재활,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쉼터가 되는 거죠.”

 

레저로는 전국 매장을 계속 늘려가는 동시에, 파크골프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사회적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공공기관과의 협약, 스크린 파크골프 전국대회 개최, 교육 프로그램 연계 등 그 활동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기술로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사람을 채웁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는 걸 지켜보는 것이 우리의 진짜 보람입니다. 스크린 스포츠의 진화와 함께 그 너머의 공감과 연결의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레저로가 만든 공간에는 기술 이상의 따뜻함을 담습니다.”

 

 

예비 창업자에게 드리는 조언,

기술보다 중요한 사람을 향한 시선

 

김 대표는 레저로가 지향하는 공간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플랫폼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레저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지역과 공동체를 살리는 공간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기술과 커뮤니티, 그리고 세대를 연결하는 따뜻한 혁신을 이끄는 김용훈 레저로스크린파크골프 대표. 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레저로는 젊은 직원들이 많아 트렌디한 운영, 디자인, 콘텐츠, 유지관리까지 빠르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역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진심이 없다면 오래가기 힘듭니다. 마을 사랑방처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공간이 되어야 하니까요. 예비 창업자들이 단순한 매장을 여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위한 하나의 플랫폼을 만든다는 사명감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가야 오래 멀리 가거든요.”

이창호 기자 golf003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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